고개를 젖힐 때 아픈 목 통증, 디스크가 아니라 후관절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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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목이 아프면 대부분 목디스크를 먼저 떠올리십니다.
진료실에서도 "디스크 때문인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자주 받습니다.
그런데 영상 검사상에서 신경을 누르는 소견이 없는데도
몇 달째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한쪽으로 돌릴 때 아프고,
팔이 저리지는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통증에서 의심할 수 있는 것이
목뼈 뒤쪽 관절에서 생기는 통증,
경추 후관절 증후군입니다.

· 목뼈 뒤쪽에도 관절이 있고, 이 후관절에서도 통증이 생깁니다.
· 만성 목 통증에서 후관절이 원인인 비율은 49~60%로 보고됐습니다.
· 다만 이 숫자는 진단 차단술까지 받은 환자군의 비율입니다.
목뼈 뒤쪽에서 통증을 만드는 관절, 후관절
목뼈와 목뼈가 맞닿는 자리에는
관절이 한 군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쪽에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있고
뒤쪽에는 좌우로 하나씩
위아래 뼈가 맞물리는 관절이 따로 있습니다.
이것을 후관절 또는 추간관절이라고 부릅니다.
후관절은 고개를 돌리고 젖히는 동작에서
목뼈가 움직이는 방향을 잡아 줍니다.
그리고 이 관절을 감싸는 관절막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분포합니다.
관절막에 통각 신경이 있다는 것은
이 관절 자체가 통증의 발생원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후관절에서 오는 통증은
디스크에서 오는 통증과 호소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손끝까지 내려가는 저림이나 근력 저하보다는
목덜미와 어깨 위, 뒤통수 쪽의
둔하고 뻐근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인의 후관절을 자극해서 만든 통증 지도
후관절이 아플 때 통증이 어디로 퍼지는지는
1990년에 정리된 연구가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Dwyer 연구진은 목이 아프지 않은 자원자 5명에게
투시 장비로 위치를 확인하면서
C2-3부터 C6-7까지의 후관절 관절막을
조영제로 부풀려 자극했습니다.
관절을 하나씩 자극하니
마디마다 서로 구분되는 통증 분포가 나왔고,
이것을 그림으로 정리한 것이 후관절 통증 지도입니다.

위쪽 마디인 C2-3은 뒤통수와 머리 쪽으로,
C3-4와 C4-5는 목 옆면과 어깨 위쪽으로,
아래쪽 마디인 C5-6과 C6-7은
견갑골 안쪽과 어깨 뒤쪽으로 통증이 퍼집니다.
자원자 5명으로 만든 지도라
개인차까지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아픈 부위를 들으면
어느 마디를 먼저 확인할지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도 진료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만성 목 통증에서 후관절이 원인인 비율
목이 오래 아픈 분들 중에서
후관절이 원인인 경우는 얼마나 되는지는
차단술로 확인한 연구가 있습니다.

Lord 연구진은 교통사고로 편타손상을 겪은 뒤
3개월 넘게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 차단술을 시행했습니다.
신경을 마취하는 약과 생리식염수를
환자도 검사자도 모르게 순서를 섞어 넣고,
마취제에만 통증이 사라진 경우를 양성으로 봤습니다.
그 결과 후관절이 원인으로 확인된 비율이 60%였습니다.
두통이 주된 증상이던 환자에서는
C2-3 후관절이 원인인 경우가 50%였습니다.
2020년에 나온 Manchikanti 연구진의 자료는
교통사고와 관계없는 만성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는데
성질이 다른 마취제 두 가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확인하니
후관절이 원인인 비율은 49.3%였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차단술을 한 번만 하고 판단하면
비율이 66.3%까지 올라가고
위양성, 즉 실제로는 후관절이 원인이 아닌데
양성으로 나오는 비율이 25.6%였습니다.
두 연구를 함께 놓고 보면
오래된 목 통증에서 후관절은 드문 원인이 아니라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원인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숫자를 목이 아픈 모든 분께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구 대상입니다.
두 연구 모두 3개월 넘게 통증이 이어져
통증 시술을 하는 기관까지 의뢰된 환자들입니다.
어제 잠을 잘못 자서 목이 뻣뻣한 경우나
며칠 전 삐끗한 목 통증에
같은 비율을 대입할 수는 없습니다.
또 하나, 후관절 통증은 영상으로 확정되지 않습니다.
엑스레이나 MRI에서 관절이 닳은 소견이 보여도
그것이 지금 통증의 원인인지는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목 증상이 없는 성인 1,211명의 경추 MRI를 본 연구에서는
디스크가 밀려 나온 소견이 87.6%에서 발견됐고
20대에서도 70%가 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변화와 지금 아픈 이유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진료에서 후관절 통증은
차단술로 확정하기 전까지는
증상과 진찰로 의심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다만 의심하는 기준이 연구로 정리돼 있기 때문에
어느 마디를 확인하고 무엇부터 치료할지는
그 기준에 맞춰 정할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 후관절 통증을 의심하는 경우
같은 목 통증이라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팔로 내려가는 저림이나 손가락 감각 저하,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있으면
후관절보다 신경 뿌리가 눌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즉 목디스크를 먼저 의심합니다.
저림이 어디까지 내려오는지로 나누는 방법은
팔이 저릴 때 목에서 온 저림인지 구분하는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신경 증상이 없으면서
한쪽 목덜미에서 어깨 위까지
손가락으로 한 점을 짚기 어려운 둔한 통증을 호소하고,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아픈 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유발되고,
아침에 뻣뻣하다가 움직이면 조금 풀린다면
후관절 통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목이 잘 안 돌아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통증이 유발되는 방향과 눌러서 아픈 자리를 확인해
어느 마디에서 오는 통증인지 좁히고,
굳어 있는 마디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면서
관절 주변의 염증과 근긴장을 함께 줄이는 것을
치료 목표로 정합니다.
다만 목의 상태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어
같은 방향의 치료가 모든 분께 같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후관절만 생각하면 안 되는 신호
목 통증에는 미루면 위험한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젓가락질이나 단추 잠그기가 예전 같지 않거나
걸을 때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면
척수가 눌리는 경추 척수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는 통증의 정도와 상관없이
확인이 늦어지면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교통사고 직후부터 목을 전혀 돌리지 못하거나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심한 경우,
열이 나면서 목이 아픈 경우,
체중이 저절로 빠지거나 암 치료를 받으신 분의 새로운 목 통증도
후관절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먼저 정확한 검진을 받아 보세요.
오늘은 목 통증의 원인 중에서
목뼈 뒤쪽 후관절이 차지하는 비중을
연구를 통해 정리해 드렸는데요.
결론적으로 3개월 넘게 이어지는 목 통증에서
후관절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원인이고,
사진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아픈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고개를 젖히거나 돌릴 때 아픈 목 통증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면
목디스크만 생각하고 기다리지 마시고,
어느 마디에서 오는 통증인지 확인하는 진료를
한 번 받아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이상 한방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원장 한성준이었습니다.
고개를 젖힐 때 아픈 목 통증이 계속된다면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 상담받아 보세요.
동작구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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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문의 — 02-6956-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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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Dwyer A, Aprill C, Bogduk N. Cervical zygapophyseal joint pain patterns. I: A study in normal volunteers. Spine. 1990;15(6):453-457.
- Lord SM, Barnsley L, Wallis BJ, Bogduk N. Chronic cervical zygapophysial joint pain after whiplash. A placebo-controlled prevalence study. Spine. 1996;21(15):1737-1744.
- Manchikanti L, Kosanovic R, Cash KA, et al. Assessment of Prevalence of Cervical Facet Joint Pain with Diagnostic Cervical Medial Branch Blocks: Analysis Based on Chronic Pain Model. Pain Physician. 2020;23(6):531-540.
- Nakashima H, Yukawa Y, Suda K, et al. Abnormal findings on magnetic resonance images of the cervical spines in 1211 asymptomatic subjects. Spine. 2015;40(6):39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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