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몸이 무겁고 아픈 것, 추위 탓으로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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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아침에 걸치고 나온 겉옷을
낮에는 손에 들고 다니게 되는 날씨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데
낮에는 아직 볕이 따갑습니다.
요 며칠 진료실에서 부쩍 늘어난 말씀이 있습니다.
감기 기운은 아닌 것 같은데 몸이 무겁다,
아침에 손가락과 허리가 뻣뻣하다,
속이 예전 같지 않고 자꾸 더부룩하다.
이 세 가지가 한 분께 같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개 환절기라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그 말이 틀린 것도 아닙니다.
다만 몸이 실제로 반응하는 대상은
낮아진 기온이 아니라
하루 안에서 오르내리는 기온의 폭입니다.
환절기에 몸이 힘든 것은 추위보다 일교차 때문입니다
사람의 몸은 바깥 기온이 바뀌어도
체온을 36.5도 부근으로 지켜 냅니다.
이 조절을 맡는 것이 자율신경이고,
피부 가까운 혈관을 조였다 풀었다 하면서
몸 안의 열을 잡아 둡니다.
한겨울처럼 계속 추운 날씨에서는
조절하는 방향이 한 가지로 고정돼 있습니다.
반면 일교차가 10도를 넘는 날에는
아침에 조이고 낮에 풀고 저녁에 다시 조이는 일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하게 됩니다.
부담이 되는 것은 낮은 기온 자체가 아니라 이 반복입니다.
한겨울보다 환절기가 더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분이
해마다 이맘때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침에 뻣뻣했다가 낮에 풀리는 통증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힘줄이 굳고
관절 주변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자고 일어난 직후가 가장 뻣뻣하고
몸을 움직이는 낮에는 조금 나아집니다.
무릎이나 허리, 손가락처럼
원래 약해져 있던 부위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여기까지는 계절 변화로 설명이 됩니다.
그런데 같은 "아침에 뻣뻣하다"는 말씀도
지속 시간을 여쭤 보면 뜻이 달라집니다.
움직이면 10~20분 안에 풀리는 경우와
1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우는 구분해야 합니다.
후자는 퇴행성 변화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관절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양쪽 손가락 마디가 함께 붓는지도 같이 확인합니다.
환절기라는 말로 덮어 두면 이런 경우의 확인이 늦어집니다.
찬 공기에 소화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

통증보다 속이 먼저 불편해지는 분들도 계십니다.
찬 바람을 맞고 들어온 날 저녁에
명치가 답답하고 배가 살살 아프거나,
아침에 찬 물을 마시면 곧바로 화장실을 가는 경우입니다.
소화관의 움직임도 자율신경이 조절합니다.
기온 변화에 맞추느라 교감신경이 계속 긴장하면
위장이 음식을 내려보내는 속도가 느려지고
장은 반대로 예민해져 배변이 잦아집니다.
영상 검사상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지속적인 더부룩함과 명치 답답함을 호소하신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계절 탓으로 두면 안 되는 신호가 있습니다.
체중이 저절로 빠지거나 검은색 변을 보신 경우,
밤에 잠을 깰 정도의 복통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환절기와 연결 짓지 마시고
정확한 검진을 먼저 받아 보세요.
감기 기운은 없는데 몸이 무겁고 오후에 처집니다
세 번째로 자주 듣는 말씀이 피로입니다.
잠은 잤는데 아침이 개운하지 않고
오후 3~4시가 되면 눈이 감깁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잠든 뒤의 체온 조절도 흔들립니다.
새벽에 기온이 내려갈 때
이불 밖으로 나온 어깨가 식으면
깊은 잠이 자주 끊깁니다.
낮 동안 자율신경이 이미 여러 번 일한 상태에서
회복할 시간까지 짧아지는 것입니다.
사실 이 대목 때문에 오늘 칼럼을 쓰게 되었는데요.
피로는 환자분들이 가장 늦게 말씀하시는 증상입니다.
통증이나 소화기 증상은 며칠 만에 내원하시지만
그냥 좀 피곤한 것은
두세 달을 그대로 보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3주가 넘도록 이어지면서
체중이나 식욕까지 함께 달라졌다면
계절 변화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처럼
검사로 확인해야 하는 원인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 관리의 기준은 아침 기온이 아니라 일교차입니다
가장 먼저 바꾸시면 좋은 것은 옷차림입니다.
아침 기온에 맞춰 두껍게 입고 나오면
낮에는 땀이 나고 저녁에는 그 땀에 다시 식습니다.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낮에 한 겹 벗는 것이 낫습니다.
목과 손목, 발목처럼 살이 얇고 혈관이 가까운 자리를
덮어 두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실내에서는 바깥과의 온도차를 5도 안쪽으로 두시고
아침에 처음 넘기는 물과 음식은
따뜻한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찬 음료를 빈속에 마시는 습관은
이 시기만이라도 잠시 미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아침보다
해가 오른 낮 시간이 낫습니다.
아침에 하셔야 한다면
실내에서 5분 정도 몸을 데우고 나가세요.
해마다 반복되는 증상인지부터 확인합니다

같은 일교차를 겪어도
모든 분이 똑같이 힘든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올해 처음 생긴 증상인지,
해마다 이맘때 반복되던 증상인지부터 확인합니다.
해마다 반복된다면
그분에게 약한 부위가 정해져 있다는 뜻이고,
올해 처음이라면
계절과 상관없는 원인을 함께 의심합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추위에 유독 약하면서 소화까지 함께 떨어지는 경우
속을 데워 순환을 돌리는 것을 치료 목표로 정하고,
잠과 피로가 중심인 경우에는
회복하는 힘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만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어
같은 방향의 치료가 모든 분께 같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환절기에 몸이 힘든 이유를
일교차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해 드렸는데요.
결론적으로 환절기 증상은
추위를 견디는 문제가 아니라
하루에도 여러 번 오르내리는 기온에
몸이 맞추느라 생기는 문제입니다.
옷과 음식, 잠자리의 기준을
아침 기온이 아니라 일교차에 맞춰 보시고,
그렇게 해도 3주가 넘도록 같은 증상이 이어진다면
환절기라고 넘기지 마시고
진료를 한 번 받아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이상 한방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원장 한성준이었습니다.
환절기마다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 상담받아 보세요.
동작구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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