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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 저리고 화끈거린다면 — 족저근막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블로그 2026년 8월 4일

발바닥이 저리고 화끈거린다면 — 족저근막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한성준
의료 감수 한성준 대표원장

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바닥에 앉아 발목 안쪽을 두 손으로 감싸 쥔 모습 —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발바닥 저림 족근관증후군

지난 글에서 아침 첫걸음에 아픈 족저근막염을 다루면서
"발바닥이 아프기보다 저리고 화끈거린다면
신경 쪽 문제일 수 있다"고 한 줄 남겨두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손 저림, 다리 저림에 이어지는 저림 시리즈의 발 편입니다.

"발바닥이 자갈길 걷는 것처럼 얼얼해요."
"밤에 발바닥이 화끈거려서 이불 밖으로 발을 빼놓고 자요."

이런 표현이 나오면 저는 근막이 아니라
경골신경을 먼저 떠올립니다.

발바닥 감각을 책임지는 신경이 따로 있습니다

발바닥의 감각은 경골신경이라는 신경이 담당합니다.
이 신경은 종아리 뒤를 타고 내려와
안쪽 복사뼈 뒤의 좁은 터널을 지나 발바닥으로 들어갑니다.

손목의 손목터널증후군과 똑같은 구조가
발목 안쪽에도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비슷합니다. 족근관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 터널이 좁아지거나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 —
발목을 접질린 뒤 부기가 오래갔거나,
평발이 심해 신경이 계속 당겨지거나,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 —
신경이 눌리면서 발바닥에 저림과 화끈거림이 나타납니다.

족저근막염과 어떻게 구분하나요?

진료실에서 제가 나눠 보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느낌이 다릅니다.
족저근막염은 "찌릿하게 아프다", "찢어질 것 같다"는 통증이고,
족근관증후군은 "저리다", "화끈거린다", "감각이 둔하다"는
신경 증상입니다.

시간대가 다릅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 첫걸음이 최악이고 걸으면 덜해집니다.
신경 문제는 오히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은 뒤,
그리고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가 확인법이 있습니다.
안쪽 복사뼈 뒤쪽 오목한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보세요.
발바닥 쪽으로 전기처럼 저릿한 느낌이 뻗친다면
그 터널에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양쪽 발이 동시에, 발끝부터 양말 신은 모양으로 저리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한 곳이 눌린 것이 아니라 당뇨 등으로 신경 전체가
약해진 말초신경병증을 먼저 확인해야 하므로
혈액검사를 포함한 내과적 평가가 우선입니다.

약침 시술 준비 — 주사기와 약침액 앰플이 놓인 트레이 —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발 저림 침·약침 치료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신경이 눌리는 자리와 그 원인을 함께 봅니다.

터널 주변의 긴장을 풀고 순환을 돕는 침·약침 치료와 함께,
발목 정렬 문제가 신경을 계속 당기고 있다면
발목을 자꾸 접질리는 문제까지
같이 다루어야 재발이 적습니다.

다행인 것은, 족근관증후군이 수술까지 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다는 점입니다.
2022년 발표된 문헌 분석에서는
활동 조절·물리치료·주사 같은 보존적 치료가
다수 환자에서 증상을 해소할 수 있는 1차 선택이고,
수술은 이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고려한다고 정리했습니다.
보존치료를 직접 다룬 연구가 아직 적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침 치료를 족근관증후군만 따로 본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저림을 만드는 말초신경병증에 대해서는
680명 자료를 통합한 메타분석에서
침 치료군의 증상 개선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자료가 중심이라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신경 증상에 침이 접근할 근거는 쌓여가고 있습니다.

침·약침 치료 후 일시적인 뻐근함이나 멍이 있을 수 있고,
신경이 눌려 있던 기간에 따라 회복 속도의 개인차가 큽니다.
특히 감각이 둔해진 지 오래된 경우에는
회복에 몇 달을 잡고 가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부위별 신경·통증 치료는 통증·신경 클리닉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Q. 깔창을 바꾸면 좋아지나요?

평발이 심해서 신경이 당겨지는 유형이라면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이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예민해진 신경 자체를 가라앉히는 치료와
병행하실 때 의미가 있습니다.

Q. 병원 검사가 먼저인 경우는 없나요?

있습니다. 발가락에 힘이 빠지거나 발 모양이 변해가는 경우,
양쪽이 동시에 저린 경우, 당뇨가 있으신 경우에는
신경전도검사나 혈액검사 등 원인 평가가 먼저입니다.
진찰에서 그런 소견이 보이면 검사를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발바닥 저림은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몇 달씩 넘기기 가장 쉬운 증상입니다.
보라매공원을 걷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걷고 난 밤마다 발바닥이 화끈거린다면
한 번은 원인을 가려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1. Vij N, Kaley HN, Robinson CL, et al. Clinical Results Following Conservative Management of Tarsal Tunnel Syndrome Compared With Surgical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Orthopedic Reviews. 2022;14(3):37539. https://pubmed.ncbi.nlm.nih.gov/36072502/
  2. Dimitrova A, Murchison C, Oken B.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Peripheral Neuropath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2017;23(3):164-179.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5359694/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서울 동작구 보라매로5가길 16 보라매아카데미타워 302호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 인근)
전화: 02-6956-0696
네이버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3/bizes/848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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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

한성준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출신 한방내과 전문의로, 초음파 유도 약침과 추나치료, 사상체질 처방, 린다이어트를 중심으로 진료합니다. 월~금요일 진료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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