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3개월 넘게 아프신가요 — 만성 요통에 대한 오해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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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허리가 3개월 넘게 아파서 오시는 분들은
대개 MRI 영상이 담긴 CD를 들고 오십니다.
그리고 첫마디가 비슷합니다.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데, 이거 때문이겠죠?"
만성 요통만큼 잘못 알려진 것이 많은 질환도 드뭅니다.
오늘은 진료실에서 자주 바로잡게 되는 오해 4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치료 방법 이야기는 다음 글로 미루고, 오늘은 오해만 다루겠습니다.
MRI에 디스크가 보이면 그것이 통증의 원인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2015년에 발표된 정리 논문이 있습니다.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은 사람 3,110명의 영상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논문 33편을 합친 자료입니다.
결과를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허리가 아프지 않은 20세 중 37%에서 디스크 퇴행이 보였고,
80세에서는 96%에서 보였습니다.
디스크가 밀려 나온 소견도
20세의 30%, 80세의 84%에서 확인됐습니다.
30대만 놓고 봐도 절반 넘는 사람에게 퇴행이나 팽윤이 있었습니다.
즉 아프지 않은 사람의 허리에도 그런 소견은 흔합니다.
영상에 보이는 변화가 곧 지금 아픈 이유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보다 먼저 여쭤봅니다.
어떤 동작에서 아프고 하루 중 언제 심해지는지가
원인을 좁히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허리가 아플 때는 누워서 쉬어야 하나요
며칠 이상 누워 계시면 오히려 회복이 늦어집니다.
2018년 랜싯에 실린 요통 특집 논문이 이 부분을 분명히 정리했습니다.
요통은 전 세계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 1위이고,
대부분의 진료 지침이 침상 안정 대신
활동을 유지하도록 권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은 쓰지 않으면 빠르게 약해집니다.
약해지면 같은 동작에도 부담이 늘고, 부담이 늘면 다시 아픕니다.
급성기에 하루나 이틀 눕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 뒤로는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범위에서 걷고 움직이세요.
걷기가 힘들면 거리를 줄여서라도 매일 나가세요.
원인을 못 찾으면 신경성인가요

검사에서 특별한 것이 안 나왔다는 말을 듣고
꾀병 취급을 받은 것 같아 속상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앞의 랜싯 논문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요통 환자 대부분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특정 조직을 짚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원인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한 곳으로 지목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만성 요통은 여러 요인이 겹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과 근막의 문제, 오래된 자세 습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함께 작용합니다.
어느 하나만 떼어내 검사로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진찰이 필요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때 아픈지, 어느 자리를 눌렀을 때 재현되는지 확인하면
영상에 안 나오는 원인이 좁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들어 닳은 것이라 방법이 없나요
가장 자주 듣고, 가장 안타까운 말입니다.
퇴행성 변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앞서 본 자료에서 80세의 96%에게
디스크 퇴행이 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분들 대부분은 허리가 아프지 않은 상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닳은 정도와 아픈 정도가 나란히 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나이 때문에 방법이 없다는 결론으로 바로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좋아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통증이 오래된 분일수록 시간이 더 걸리고,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움직임 검사로 통증이 나오는 방향을 먼저 확인한 뒤
추나와 침, 약침 중에서 지금 상태에 맞는 것을 정합니다.
Q. 만성 요통이면 MRI를 안 찍어도 되나요
다리 저림이나 힘 빠짐, 대소변 문제,
체중 감소나 발열 같은 신호가 있으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런 신호 없이 허리만 아픈 경우라면 진찰이 먼저입니다.
Q. 허리 근력 운동을 하면 다 좋아지나요
도움이 되지만 순서가 있습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 무리한 근력 운동을 하면 오히려 악화됩니다.
걷기와 가벼운 움직임으로 시작해 단계를 올리세요.
자세한 안내는 통증·신경 클리닉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Q. 추나 치료는 몇 번쯤 받아야 하나요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대개 주 1~2회로 시작해 반응을 보면서 간격을 조정합니다.
드물게 치료 다음 날 뻐근함이 있을 수 있어 미리 말씀드립니다.
허리가 오래 아프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영상에 무엇이 보이느냐보다,
지금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를 확인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는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 당곡역에서 가까워
동작구와 신림·신대방 인근에서도 오시기 편합니다.
출처
- Brinjikji W, Luetmer PH, Comstock B, et al.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of imaging features of spinal degeneration in asymptomatic populations. AJNR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2015;36(4):811-816. https://doi.org/10.3174/ajnr.A4173
- Hartvigsen J, Hancock MJ, Kongsted A, et al. What low back pain is and why we need to pay attention. The Lancet. 2018;391(10137):2356-2367. https://doi.org/10.1016/S0140-6736(18)30480-X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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