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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었을 때 얼음찜질과 온찜질, 언제 무엇을 대야 하나요
블로그 2026년 8월 7일

삐었을 때 얼음찜질과 온찜질, 언제 무엇을 대야 하나요

한성준
의료 감수 한성준 대표원장

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거실 바닥에 앉아 접질린 발목을 두 손으로 감싸 쥔 모습 —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염좌 냉찜질 온찜질

발목을 접질리거나 허리를 삐끗해서 오시는 분들이
거의 빠짐없이 물으시는 것이 있습니다.

"얼음을 대야 하나요, 뜨거운 걸 대야 하나요?"

요즘은 질문이 한 단계 더 들어옵니다.
"얼음이 오히려 회복을 늦춘다던데, 그냥 핫팩 대면 안 되나요?"

먼저 다쳤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다음에 얼음을 둘러싼 논란이 무슨 뜻인지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삐끗한 직후, 며칠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첫 며칠에 할 일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첫째, 다친 부위를 보호합니다.
하루에서 사흘 정도는 무리하게 쓰지 않도록 아껴 주세요.
다만 꼼짝 않고 누워만 계시는 것과는 다릅니다.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 조직이 오히려 약해집니다.

둘째, 가볍게 감아줍니다.
탄력붕대로 부은 부위를 적당히 눌러 주면
붓기가 덜 번집니다. 저리거나 색이 변할 만큼
조이는 것은 안 됩니다.

셋째, 높이 올려 둡니다.
누우실 때 다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시면
고인 물이 빠져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넷째, 통증이 허용하는 만큼은 움직입니다.
한 자세로 굳어 있는 것이
회복에 가장 아쉬운 선택입니다.

"얼음이 회복을 늦춘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나요?

근거 없는 인터넷 소문이 아닙니다.

2020년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실린 글에서 저자들은
연부조직 손상 관리 원칙을 새로 제안하면서
얼음찜질의 사용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얼음이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연부조직 손상 치료에서 얼음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질 높은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친 직후의 염증은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손상된 조직을 청소하고 새로 짓는 과정의 일부인데,
얼음으로 그 과정을 지나치게 눌러버리면
오히려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RICE(안정·얼음·압박·거상)라는 말을 처음 만든
미국 의사 본인도 몇 해 전 자신의 권고를 수정했습니다.

그러면 얼음을 아예 대지 말라는 뜻인가요?

여기서 두 가지를 나누어 보셔야 합니다.

하나. 얼음의 자리는 치료가 아니라 진통입니다.
욱신거려서 잠을 못 주무실 정도라면
수건에 싸서 한 번에 10~1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래 붙이고 계신다고 낫는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맨살에 직접 대거나 감각이 무뎌질 때까지 두는 것은 피해 주세요.

둘. "얼음 대신 핫팩"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연구들이 말한 것은
"얼음을 치료라고 믿고 오래, 반복해서 대지 말라"이지
"열을 대라"가 아닙니다.
다친 첫 하루 이틀에 열을 가하면
혈관이 늘어나면서 붓기와 욱신거림이 더 심해지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종종 봅니다.
밤사이 발목이 더 부어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찜질방에 다녀왔다"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치료 베드에 누운 환자의 무릎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는 한의사의 두 손 —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염좌 통증 치료

온찜질은 언제부터가 좋을까요?

붓기와 열감이 가라앉은 뒤,
대개 다친 지 사나흘 이후가 무난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문제가 손상 자체보다
굳어버린 근육과 줄어든 관절 움직임 쪽으로 넘어갑니다.
열은 혈류를 늘리고 결합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
이 단계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15년의 한 종설 논문에서는
온찜질 요법이 근육통에서 냉찜질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더 나았다고 정리했습니다.
"핫팩이 낫다더라"는 이야기는 아마 이 대목에서 나왔을 텐데,
이 결론은 급성기가 지난 뒤의 이야기이지
다친 그날 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리하면, 다쳤을 때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 첫 1~3일은 보호 · 압박 · 거상, 그리고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의 움직임
✔ 얼음은 아플 때만 짧게 — 치료가 아니라 진통 수단
✔ 열은 붓기가 가라앉은 사나흘 뒤부터
✔ 찜질을 무엇으로 할지보다, 한 자세로 굳어 있지 않는 것이 중요

찜질 종류가 회복을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그 점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꼭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 다친 부위에 체중을 전혀 실을 수 없을 때
  • 관절 모양이 눈에 띄게 어긋나 보일 때
  •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함께 올 때
  • 사나흘이 지나도 붓기와 통증이 전혀 줄지 않을 때
  • 같은 부위를 자꾸 다시 접질릴 때

이때는 골절이나 인대의 완전 파열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찜질을 바꿔가며 버티실 상황이 아니라,
엑스레이나 초음파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Q. 얼음과 핫팩을 번갈아 대는 건 어떤가요?

급성기에는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붓기가 잡히고 뻐근함이 주된 불편이 되는 시기부터는
번갈아 쓰는 방식이 도움이 되는 분도 계십니다.

Q. 파스는 찜질 대신 써도 되나요?

고르는 기준은 찜질과 같습니다.
다친 직후에는 시원한 쪽, 며칠 지난 뒤 뻐근함에는 따뜻한 쪽이 무난합니다.
같은 자리에 오래 붙여 두면 피부가 상할 수 있으니
붙이는 시간은 제품 안내를 따라 주세요.

Q. 붓기가 빠졌는데도 계속 아프면요?

인대가 늘어난 뒤 같은 곳을 반복해서 접질리는
만성 불안정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과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한 번 살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접질린 뒤 경과가 더디다면

저희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접질린 부위의 인대·힘줄 상태를 초음파로 확인한 뒤
급성기에는 붓기와 통증을 다스리는 데,
그 이후에는 굳은 부위의 움직임을 되찾는 데 초점을 둡니다.
다만 손상 정도와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크고,
모든 분께 같은 경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 인근이라
보라매·신대방에서 오시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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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문의02-6956-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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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Dubois B, Esculier JF. Soft-tissue injuries simply need PEACE and LOV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20;54(2):72-73. https://pubmed.ncbi.nlm.nih.gov/31377722/
  2. Malanga GA, Yan N, Stark J. Mechanisms and efficacy of heat and cold therapies for musculoskeletal injury. Postgraduate Medicine. 2015;127(1):57-65. https://pubmed.ncbi.nlm.nih.gov/25526231/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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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6956-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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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

한성준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출신 한방내과 전문의로, 초음파 유도 약침과 추나치료, 사상체질 처방, 린다이어트를 중심으로 진료합니다. 월~금요일 진료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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