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질린 발목, 파스만 붙이고 계신가요 — 자꾸 삐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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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삐끗하고 오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처음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접질렀어요. 원래 잘 삐는 발목이에요."
그 말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원래 잘 삐는 발목은 없습니다.
잘 삐게 된 발목이 있을 뿐입니다.
며칠 지나면 걸을 만한데, 나은 것 아닌가요?
발목을 접질리면 바깥쪽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집니다.
붓기와 통증은 1~2주면 꽤 가라앉아서
대부분 이 시점에 치료를 멈추십니다.
그런데 붓기가 빠진 것과
인대가 제 길이·제 강도로 아문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발목 염좌 연구들을 종합한 문헌 분석에 따르면
염좌 후 1년이 지나서도 상당수가 통증이나
발목이 불안정한 느낌을 호소했고,
3년 안에 다시 접질린 사람이 약 3분의 1에 달했습니다.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지는 것에 비하면
꽤 무거운 숫자입니다.
왜 자꾸 같은 발목을 삐게 되나요?
인대가 늘어난 채로 아물면 두 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하나는 헐거워진 관절입니다.
인대가 느슨하니 같은 동작에서도 발목이 더 쉽게 꺾입니다.
다른 하나는 둔해진 감각입니다.
인대에는 발목의 위치를 뇌에 알려주는 감각 기능이 있는데,
손상 후 이 기능이 떨어지면
발이 꺾이는 순간 몸이 반응하지 못합니다.
이 둘이 겹치면 삐끗 → 대충 나음 → 또 삐끗의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이 상태를 만성 발목 불안정이라고 부릅니다.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시기에 따라 치료를 나눠서 접근합니다.
급성기에는 침·약침 치료로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합니다.
접질린 직후 며칠은 무리해서 걷기보다
냉찜질과 압박,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잡힌 뒤가 사실 더 중요합니다.
틀어진 관절의 정렬을 추나·수기요법으로 바로잡고,
한 발로 서기 같은 균형 운동을 안내해서
둔해진 감각을 되살리는 단계까지 가야
"자꾸 삐는 발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은 다르고,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정형외과적 평가가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침·약침 부위에 일시적인 멍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발목을 포함한 부위별 통증 치료는
통증·신경 클리닉 발목 안내와
추나 클리닉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Q. 삔 발목은 며칠이면 낫나요?
가벼운 염좌는 24주면 일상이 가능해지지만12주가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대가 온전히 회복되는 데는 6
통증이 사라졌다고 인대까지 다 아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Q. 자꾸 삐는 건 체질 문제인가요?
체질보다는 과거 염좌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Q. 보호대는 계속 차는 게 좋나요?
회복 초기와 운동할 때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평상시까지 오래 의존하면 발목 주변 근육이 약해질 수 있어
균형 운동과 병행하면서 서서히 줄여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van Rijn RM, van Os AG, Bernsen RM, Luijsterburg PA, Koes BW, Bierma-Zeinstra SM. What is the clinical course of acute ankle sprains?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2008;121(4):324-331. https://pubmed.ncbi.nlm.nih.gov/18374692/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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