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공진단, 연구로는 어디까지 확인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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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추석이 다가오니 공진단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주에만 세 분이 거의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사향 들어간 건 부담스러운데, 침향으로 된 것도 효과가 같은가요?"
가격 차이가 크니 당연히 궁금하실 질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진단과 침향을 다룬 연구를 찾아 읽고,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된 것이 지금 어디까지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효과가 있다 없다를 단정하려는 글은 아닙니다.
공진단을 사람에게 시험한 연구가 있나요
있습니다. 두 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2018년에 나온 시험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라는 학술지에 실었습니다.
건강한 성인 남성 23명이 참여했습니다.
이틀 동안 잠을 4시간만 자게 해서 일부러 피로를 만든 다음,
공진단과 위약을 순서를 바꿔 가며 복용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절반쯤 성공이었습니다.
주된 지표로 삼았던 혈중 코르티솔은
두 조건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피로 설문 점수는 공진단을 먹었을 때 더 나았지만,
통계적으로는 경계선에 걸쳤습니다.
분명하게 나온 항목도 있었습니다.
몸속 활성산소는 공진단을 먹었을 때 의미 있게 낮았고,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만성 피로에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두 번째 연구가 그 부분을 봤습니다.
2024년 인테그러티브 메디신 리서치에 실린 시험입니다.
피로가 오래 이어진 90명을 세 군으로 나눴습니다.
공진단, 쌍화탕, 위약을 각각 4주 복용하게 했습니다.
결과가 갈린 것이 흥미롭습니다.
공진단은 정신적 피로와 사회적 피로 항목에서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쌍화탕은 정신적 피로와 신체적 피로에서 확인됐습니다.
두 약 모두 4주까지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어떤 종류의 피로냐입니다.
공진단에서 좋아진 항목은 머리가 무겁고 의욕이 나지 않는 피로였습니다.
근육이 쑤시고 몸이 처지는 피로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침향은 연구에서 어떤 약재로 다뤄지나요

침향은 나무 이름이 아니라, 나무의 한 부분입니다.
침향나무가 곰팡이나 상처로 자극을 받으면 그 자리에 수지가 뭉쳐 굳는데,
그 굳은 부분만 떼어낸 것이 침향입니다.
그래서 같은 나무라도 다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값이 비쌉니다.
2016년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실린 종설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침향 연구를 한데 모아 정리한 논문입니다.
여기서 침향의 주요 성분으로 꼽는 것이
세스퀴테르펜과 크로몬 계열 물질입니다.
항염증, 진정, 소화관 운동과 관련된 보고가 모여 있습니다.
다만 이 종설이 정리한 근거는 대부분 세포와 동물 실험 단계입니다.
사람에게 침향 하나만 따로 먹여 본 시험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사향 대신 침향을 넣으면 효과가 같은가요
정직하게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여기입니다.
앞서 소개한 2018년 시험에 쓰인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인삼에 사향과 꿀을 넣어 만든 처방이었습니다.
즉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으로 얻은 결과입니다.
사향 자리에 침향을 넣은 제형만 따로 사람에게 시험한 연구는,
제가 찾아본 범위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공진단 연구가 있으니 침향공진단도 결과가 같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침향공진단은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사향과 침향은 예로부터 서로 다른 자리에 써 온 약재이고,
침향 자체의 기초 연구는 지금도 쌓이고 있습니다.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알고 드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고 고르면 되나요
세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첫째, 상자에 적힌 성분표를 직접 읽어 보세요.
사향인지 침향인지 목향인지, 녹용은 어느 부위를 썼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안에 들어간 약재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둘째, 무엇을 기대하는지 먼저 정하세요.
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흐트러지는 피로가 주된 불편이라면
공진단 계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한 상태가 먼저라면,
그 문제부터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셋째, 드시는 약이나 지병이 있으면 미리 알려 주세요.
공진단도 한약이라 모든 분께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체질과 상태에 따라 맞지 않는 경우가 있고,
드물게 소화 불편이 생기기도 합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진맥과 문진으로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처방을 정합니다.
Q. 침향공진단은 언제 먹는 것이 좋은가요
아침 공복에 한 알 드시는 것을 기본으로 안내드립니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한 복용법은 공진단·경옥고 클리닉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Q. 건강한 사람이 미리 먹어도 되나요
앞서 소개한 2018년 시험은
건강한 성인이 잠을 못 잔 상황을 가정한 것이었습니다.
평소 수면이 부족한 분이라면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로가 6개월 넘게 이어진다면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Q. 사향공진단과 가격 차이가 왜 그렇게 큰가요
사향은 국제 거래가 엄격히 제한된 약재라 원가 자체가 다릅니다.
침향도 등급에 따라 가격 폭이 넓습니다.
가격만으로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우니 성분표를 함께 보세요.
추석 선물로 공진단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받으실 분의 상태를 한 번 여쭤보고 고르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는 보라매병원역 2번 출구와 당곡역에서 가까워
동작구는 물론 신림·신대방 인근에서도 오시기 편합니다.
수 공진단·경옥고는 비대면 상담으로도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Son MJ, Im HJ, Ku B, et al. An Herbal Drug, Gongjin-dan, Ameliorates Acute Fatigue Caused by Short-Term Sleep-Deprivation: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Clinical Trial. Frontiers in Pharmacology. 2018;9:479. https://doi.org/10.3389/fphar.2018.00479
- Choi JY, Choi B, Kwon O,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Gongjin-Dan and Ssanghwa-Tang in patients with chronic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2024;13:101025. https://doi.org/10.1016/j.imr.2024.101025
- Hashim YZH, Kerr PG, Abbas P, Mohd Salleh H. Aquilaria spp. (agarwood) as source of health beneficial compounds: A review of traditional use, phytochemistry and pharmacology.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016;189:331-360. https://doi.org/10.1016/j.jep.2016.06.055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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