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에도 스테로이드가 들어가나요?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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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 처방하는
한약과 약침에는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습니다.
한약을 드시고 통증이 빨리 가라앉거나
얼굴이 조금 부은 것 같으면
"혹시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스테로이드는 그만큼 효과도 크고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큰 약입니다.
스테로이드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짧게 먹을 때, 오래 먹다 끊을 때,
관절에 반복해서 맞을 때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각각 연구에서 무엇이 확인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한약에 넣을 수 없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정확히는 부신피질호르몬제,
즉 몸의 부신에서 분비하는 코르티솔과
같은 계열의 약을 말하는데요.
염증과 면역 반응을 강하게 가라앉히는 약이라
천식, 류마티스 질환, 심한 알레르기처럼
꼭 필요한 질환에서는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스테로이드라고 하면 부작용부터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의사가 용량과 기간을 정해 처방하고
경과를 관리하며 쓰는 약이기도 합니다.
이런 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약사법은 전문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는 사람을
의사와 치과의사로 정하고 있습니다.
한약에 스테로이드를 섞어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에 해당하는데요.
스테로이드가 섞인 한약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먹는 사람이 스테로이드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모르고 먹으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알릴 수가 없고,
약을 끊을 때도 줄여 가며 끊는 관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짧게 먹어도 부작용이 생기나요?
2017년 영국의학저널(BMJ)에
미국 민간보험에 가입한 18~64세 성인 155만 명의
3년치 처방 기록을 분석한 연구가 실렸는데요.
5명 중 1명꼴인 21.1%가
30일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먹는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처방 이유로 가장 많았던 것은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 척추 질환, 알레르기였고요.
복용을 시작하고 30일 안에
패혈증은 5.3배, 정맥 혈전증은 3.3배,
골절은 1.9배로 늘었고
31~90일 사이에는 그 차이가 줄어들었습니다.
프레드니손 기준 하루 20mg이 안 되는
낮은 용량에서도 위험이 높아진 것은 마찬가지였죠.

물론 처방 기록을 분석한 연구라
스테로이드를 먹게 된 원래 질환의 영향이
일부 섞였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짧게 먹는 스테로이드도
가볍게 생각할 약은 아니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감기나 허리 통증으로 받은 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처방전이나 약 봉투에서
약 이름을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먹을 때와 갑자기 끊을 때
2013년에 발표된 종설 논문은
스테로이드를 높은 용량으로 오래 먹을 때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을 정리했는데요.
골다공증과 골절, 혈당 상승과 당뇨,
얼굴이 둥글게 붓는 쿠싱 양상과 체중 증가,
백내장과 녹내장, 감염에 약해지는 면역 억제,
기분 변화 같은 정신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그중 놓치기 쉬운 것이 부신 억제입니다.
바깥에서 스테로이드가 계속 들어오면
몸의 부신은 코르티솔을 스스로 덜 분비하게 되고,
이 상태에서 약을 갑자기 끊으면
몸에 필요한 코르티솔을 채우지 못하는
부신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원래 치료하던 증상이 다시 심해지기도 하고요.
같은 논문은 몸이 스스로 분비하는 양보다 많은 용량을
2주 넘게 먹었거나,
6개월 안에 여러 번 나눠 합쳐서 3주 넘게 먹었다면
부신 억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오래 드시던 스테로이드는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 줄여 가며 끊어야 합니다.
뼈주사는 몇 번까지 맞아도 되나요?
'뼈주사'는 관절 안이나 힘줄 주변에 놓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흔히 부르는 말인데요.
뼈에 직접 놓는 주사는 아니고,
통증이 심할 때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짧은 기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입니다.
2017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이 주사를 같은 관절에 반복해서 맞을 때를
2년 동안 추적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무릎 골관절염이 있고
초음파에서 활막염이 확인된
140명(평균 58세)을 두 쪽으로 나눠
한 쪽은 스테로이드인 트리암시놀론을,
다른 한 쪽은 생리식염수를
12주마다 2년 동안, 모두 8번 주사했는데요.
MRI로 잰 연골 두께는
스테로이드 군에서 0.21mm,
생리식염수 군에서 0.10mm 줄어
스테로이드 군이 2배가량 더 줄었습니다.
반면 무릎 통증의 변화는
양쪽 사이에 차이가 없었고요.

물론 연골 두께 0.11mm의 차이가
실제 증상에서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무릎 골관절염 환자만 본 연구라 조금 차이는 있는데요.
다만 같은 관절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해서 맞는 것은
연골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몇 번까지 맞아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로 정해진 기준이 아직 없지만,
2026년 캐나다의학협회지(CMAJ)는
관절 구조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같은 관절에 1년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전 주사에 대한 반응을 보고 정해야 한다고 정리했습니다.
주사 뒤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는 것,
피부가 얇아지고 하얗게 변하는 것,
감염, 힘줄 파열이 보고되어 있고
혈당과 혈압이 잠시 오르기도 합니다.
당뇨가 있으신 분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죠.
주사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몇 번 맞았는지 모르는 경우입니다.
여러 병원에서 나눠 맞으면
횟수를 합쳐서 세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맞은 날짜와 부위를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한의원 진료를 받을 때도 알려 주셔야 합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 놓는 약침에도
스테로이드는 들어가지 않는데요.
그래도 최근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셨거나
스테로이드를 드시고 있다면
진료 때 꼭 알려 주셔야 합니다.
주사를 맞거나 약을 드신 뒤에는 통증이 잠시 가라앉아 있어
지금 상태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한약 역시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반응에 개인차가 있고 불편이 생길 수 있어서
복용 중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오늘은 한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지 않을까 걱정되거나,
감기·허리 통증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드시고 있거나,
같은 관절에 주사를 여러 번 맞으신 경우에
알아 두셔야 할 내용을 다뤘는데요.
결론적으로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피해야 할 나쁜 약이라기보다
알고, 관리하며 써야 하는 약입니다.
약 봉투를 서랍에 넣어 두고
덮어놓고 걱정만 하실 게 아니라
지금 드시는 약과 맞으신 주사를 정리해서
진료 때 함께 확인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상 한방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원장 한성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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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기 — 팔꿈치 바깥쪽이 시큰하다면 — 테니스엘보, 주사를 반복하기 전에 알아두실 것
참고문헌
- Waljee AK, Rogers MA, Lin P, et al. Short term use of oral corticosteroids and related harms among adults in the United States: population based cohort study. BMJ. 2017;357:j1415.
- Liu D, Ahmet A, Ward L, et al. A practical guide to the monitoring and management of the complications of systemic corticosteroid therapy. Allergy Asthma Clin Immunol. 2013;9(1):30.
- McAlindon TE, LaValley MP, Harvey WF, et al. Effect of intra-articular triamcinolone vs saline on knee cartilage volume and pain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17;317(19):1967-1975.
- Du J, Hawker G, King LK. Intra-articular glucocorticoid injections for knee osteoarthritis. CMAJ. 2026;198(3):E88.
- Kamel SI, Rosas HG, Gorbachova T. Local and systemic side effects of corticosteroid injections for musculoskeletal indications. AJR Am J Roentgenol. 2024;222(3):e2330458.
- 약사법 제23조(의약품 조제) —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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