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보고 나면 무릎이 더 아프신가요 — 조부모 돌봄과 관절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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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입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 진료실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요즘 부쩍 늘어난 것이 손주 이야기입니다.
"애 볼 때는 정신없어서 모르는데, 집에 와서 앉으면 무릎이 안 펴집니다."
"손목이 시큰거려서 프라이팬을 못 들겠어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대개 60대에서 70대 초반입니다.
아이를 며칠 봐주고 나면 며칠을 앓는다고 하십니다.
손주를 돌보는 일은 노동 강도가 꽤 높습니다.
그런데 그 부담이 몸의 어디에 걸리는지는 잘 이야기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손주를 보고 나면 왜 관절이 더 아픈가요
아이를 돌보는 동작은 관절에 불리한 조건을 거의 다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 무게가 몸 앞쪽에 있습니다.
두 돌 무렵 아이가 12kg 안팎입니다.
그 무게를 몸 앞으로 안아 올리면 허리에는 체중의 몇 배가 걸립니다.
아이를 안은 채로 서 있는 시간이 길수록 더 그렇습니다.
둘째, 쪼그려 앉는 동작이 계속 반복됩니다.
기저귀를 갈고, 바닥에 앉아 놀아주고, 흘린 것을 줍습니다.
무릎을 깊게 굽힐수록 무릎 앞쪽에 실리는 압력이 커집니다.
이미 연골이 얇아져 있는 분에게는 이 동작 하나가 부담입니다.
셋째, 손목을 한 자세로 오래 씁니다.
아이를 받쳐 안을 때 엄지와 손목이 벌어진 채로 고정됩니다.
이 자세가 반복되면 엄지 쪽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에 부담이 쌓입니다.
"손목 엄지 쪽이 시큰거린다"며 오시는 조부모님이 실제로 많습니다.
넷째, 예고 없이 급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아이가 넘어지려 하면 준비 동작 없이 몸이 먼저 나갑니다.
삐끗하는 일은 대개 이때 생깁니다.

며칠 쉬면 괜찮아지는데 왜 자꾸 돌아오나요
쉬는 날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절 통증은 쓰는 만큼 쌓이고 쉬는 만큼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손주 돌봄은 몸 상태를 보고 조절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자녀의 출근 시간에 맞춰 정해져 있습니다.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다시 같은 부하가 걸리는 일이 반복됩니다.
여기에 관해 참고할 만한 국내 연구가 있습니다.
한국 고령화연구패널 1~5차 자료로 조부모 5,870명을 추적한 연구입니다.
통증이 적은 분들이 손주 돌봄을 새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었고,
반대로 통증이 늘어난 분들은 돌봄을 그만두는 쪽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저는 이렇게 봅니다.
관절 통증은 단순히 불편한 증상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손주를 계속 봐드릴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분들께 "무리하지 마세요"라는 말씀만 드리지 않습니다.
무리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쓰면서 관리할 방법을 같이 찾습니다.
관절은 두 가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관절 약을 오래 드셔 온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먹을 때만 괜찮고 끊으면 그대로"입니다.
소염진통제는 지금의 통증을 눌러 주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통증이 가라앉아 있는 동안에도 관절이 닳는 과정은 따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관절은 지금의 통증과 연골의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소염진통제, 글루코사민, 관절 한약이 각각 어느 자리를 맡는지는
관절약을 오래 드셔야 한다면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은 그중 관절 한약 쪽만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녹용관절고 수(壽)는 어떤 약인가요
근골격계 질환에 두루 쓰이던 명방 활맥모과주를 바탕으로,
여기에 녹용을 더한 처방입니다.
모과, 우슬, 오가피, 육계, 당귀, 천궁, 천마, 홍화, 진교, 위령선, 속단, 방풍, 의이인.
이 약재들이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고 관절 주변 순환을 돕는 쪽을 맡습니다.
여기에 더한 녹용은 근력과 골밀도 유지를 겨냥합니다.
녹용을 넣은 이유가 조부모님께는 특히 중요합니다.
관절을 실제로 받쳐 주는 것은 관절 주변의 근육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면 같은 동작에도 관절에 더 실립니다.
통증만 눌러서는 이 부분이 그대로 남습니다.

제형은 씹어 넘기는 환이 아니라 스틱포에 담긴 고(膏) 형태입니다.
짜서 드시면 되고 물 없이도 드실 수 있습니다.
씹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시는 어르신께 편한 형태입니다.
연구로는 어디까지 확인됐나요
바탕이 되는 추출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있습니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 309명을 두 군으로 나눈 국내 다기관 이중맹검 연구입니다.
한쪽은 이 추출물(연구명 PG201) 600mg을, 다른 쪽은 세레콕시브 200mg을 8주간 복용했습니다.
8주 시점에 두 군 모두 통증 점수가 시작 때보다 뚜렷하게 줄었고,
두 군 사이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상반응 면에서도 두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진통제보다 낫다는 결과가 아니라 견줄 만하다는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완제품인 녹용관절고가 아니라 그 바탕이 되는 추출물을 대상으로 나온 것입니다.
한약도 사람에 따라 발진, 두드러기, 구역감, 설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드시던 약이 있으면 대개 함께 드실 수 있지만,
그 판단은 복용 중인 약 목록과 지병을 확인하고 나서 합니다.
하루 몇 번, 얼마나 드시면 되나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한 포씩 드시는 것이 기준입니다.
기간은 2개월을 한 단위로 보시길 권합니다.
연구에서 변화를 확인한 시점이 8주였기 때문입니다.
관절 한약은 며칠 만에 통증을 끊는 약이 아닙니다.
2개월쯤 두고 보면서 판단하는 약에 가깝습니다.
1박스가 30포이니 하루 2포 기준으로 15일 치입니다.
2개월이면 4박스가 됩니다.
처음이시라면 한 박스로 몸의 반응을 먼저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하시고,
오래 두실 경우에는 냉장 보관을 권합니다.
복용할 때 가루가 조금 느껴질 수 있는데, 녹용을 곱게 간 분말이라 이상이 아닙니다.
명절 선물로 생각하고 계신다면
부모님 선물로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이 예전에는 공진단이었습니다.
요즘은 관절 쪽을 물어보시는 분이 늘었습니다.
선물로 정하실 때 두 가지만 확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받으실 분이 지금 어떤 약을 드시고 계신지입니다.
정형외과 약, 혈압약, 당뇨약, 영양제까지 이름만 알아 오셔도 됩니다.
확인하고 함께 드셔도 되는지 말씀드립니다.
다른 하나는 어디가 어떻게 아프신지입니다.
무릎인지 허리인지, 아침에 뻣뻣한 쪽인지 계단에서 아픈 쪽인지에 따라
같은 관절 통증이라도 먼저 볼 것이 달라집니다.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원인이 늘 그 관절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허리에서 내려온 통증이 무릎으로 느껴지는 분도 계십니다.
선물로 보내실 때는 상자와 비단포 그대로 나가고 녹용 인증서도 함께 챙겨 드립니다.
Q. 손주를 계속 봐야 하는데 약만 먹어도 될까요
약만으로 해결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아이를 안아 올릴 때 무릎을 굽혀 몸에 붙여 드는 것,
바닥보다 식탁이나 소파 높이에서 기저귀를 가는 것,
아이가 잘 때 같이 20분이라도 눕는 것.
이 세 가지만 바꿔도 하루 부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Q. 진통제를 끊고 시작해야 하나요
끊고 시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개는 함께 드시면서 시작하고,
통증이 줄어드는 정도를 보며 진통제 쪽을 조절해 나갑니다.
다만 위장약이나 심혈관 쪽 약을 드시는 분은 진료 때 꼭 알려 주셔야 합니다.
Q. 무릎이 아닌 손목이나 어깨에도 되나요
처방 자체는 무릎에만 쓰는 약이 아닙니다.
다만 손목 엄지 쪽 통증처럼 힘줄이 원인인 경우에는
약과 함께 그 부위를 직접 다루는 치료가 같이 가야 회복이 빠릅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는 초음파로 힘줄을 보면서 약침을 놓는 방법을 함께 씁니다.
2026 추석 이벤트 안내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에서 2026년 8월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수(壽) 공진단·경옥고·녹용관절고를 할인 처방해 드리고 있습니다.
- 1박스 처방: 20% 할인 — 녹용관절고 수 30포 18만원 → 14만 4천원
- 3박스 + 1박스 증정(4박스): 25% 할인 — 72만원 → 54만원
하루 2포씩 2개월 드시는 기준이 4박스입니다.
4박스는 두 분께 두 박스씩 나눠 드려도 할인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일요일은 휴진이라 마지막 진료일은 10월 17일 토요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2026 추석 이벤트 안내와
녹용관절고 수 출시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손주를 돌보는 동안 관절에 걸리는 부하는 생각보다 큽니다.
몸 앞으로 드는 무게, 반복되는 쪼그려 앉기, 고정된 손목 자세,
그리고 준비 없이 나가는 급한 동작이 겹칩니다.
쉬면 나아지지만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통증이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지금의 통증과 관절 자체의 상태를 같이 봐야 합니다.
녹용관절고는 활맥모과주에 녹용을 더한 관절 한약이고,
하루 2포씩 2개월을 한 단위로 두고 보시길 권합니다.
바탕 추출물 연구에서는 소염진통제와 견줄 만한 결과가 보고되었지만,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무릎이든 손목이든, 이 약이 맞는 상태인지부터 진료에서 확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드시고 계신 약통을 한자리에 모아 사진으로 찍어 오시면 그것만으로 정리할 것이 절반은 보입니다.
출처
- Yoo WH, Yoo HG, Park SH,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PG201 (Layla®) and celecoxib in the treatment of symptomatic knee osteoarthritis: a double-blinded, randomized, multi-center, active drug comparative, parallel-group, non-inferiority, phase III study. Rheumatology International. 2014;34(10):1369-1378. https://doi.org/10.1007/s00296-014-2964-8
- Yoo J, Russell DW. Caring for Grandchildren and Grandparents' Physical and Mental Health Changes. Journal of Child and Family Studies. 2020;29(3):845-854. https://doi.org/10.1007/s10826-019-01618-y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 한성준
경희미르애한의원 보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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